독서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섬광같은 통찰력을 얻는 법

NeoTrois 2019. 1. 3. 20:00

윌리엄 더건의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2008)은 우리들의 상식을 뒤엎는 책입니다. 

 

우리는 보통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력만 열심히 한다면 말이죠.

 

아마도 그것은 세상에 넘쳐나는 ‘하면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쳐대는 자기계발 서적들에게 세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은 하면된다는 터무니 없는 강령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사의 위대한 업적들은 목표를 세운 뒤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섬광 같은 통찰력, 즉 전략적 직관에 의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직관에는 평범한 직관, 전문가 직관, 전략적 직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평범한 직관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감'이고, 전문가 직관은 뭔가 익숙한 것을 인식할 때 깨닫는 순간적인 판단을 말합니다.

 

그리고 전략적 직관이란 우리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말합니다.

 

 

저자 윌리엄 더건(William Duggan)은 전략적 직관이 작용하는 방식과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전략적 직관에 관하여 연구를 수행해 왔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전략적 직관이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와 쿤, 나폴레옹과 클라우제비츠, 그리고 마틴 루터 킹, 피카소, 존 듀이, 케네디, 빌 게이츠 등 예술계, 과학계, 비즈니스계를 아우르며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었는지 실증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전략적 직관이 클라우제비츠가 설명한 혜안의 작동 방식과 비슷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네 가지 단계란 - 역사적 사례 수집, 냉철함(마음 챙김), 성광 같은 통찰력(flash of insight), 결단력을 말합니다.


즉, 전략적 직관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적 사례를 연구하고, 마음이 텅 빈 냉철한 상태로 있을 때 섬광 같은 통찰력이 발동하여 과거의 요소들이 순간적으로, 창조적으로 재배열되며 위대한 업적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인용한 나폴레옹의 회고록을 보면 나폴레옹도 이러한 전략적 직관을 잘 활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말은 쿤의 입장과 굉장히 비슷하다. 나폴레옹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전문 서적)가 전달하는 지식과 과거의 성과를 결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 주었다.

전술은 기하학과 비슷해서 전문 서적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공학과 포병술에 관련된 과학적인 발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쟁의 장대한 원리에 지식은 전쟁사와 위대한 장군들의 전투를 연구하거나 직접 경험함으로써만 습득할 수 있다.

- 나폴레옹 회고록 중에서(p.289)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거나, 하면 된다는 미망에서 독자들을 흔들어 깨웁니다.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한다면, 나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합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들은, 구글처럼 우연하게 일어났다는 말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윌리엄 더건의 말을 요약하자면, 전략적 직관도 노력의 산물이며, 역사적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훔쳐서 마음 속에 쟁여두면 어느날 갑자기 섬광같은 통찰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나는 야간 산책을 할 때 비교적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편입니다. 밤의 그 알 수 없는 대기가  내 속에 쟁여둔 역사적 사례(혹은 지식)들을 재배열시키며 섬광같은 통찰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