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39세 100억 젊은 주식 부자의 이기는 투자법

NeoTrois 2019. 3. 5. 11:45

김정환의 <한국의 작전세력들>을 재미 있게 읽고 난 후, 내친 김에 저자의 다른 책을 읽었습니다. 한국의 워렌 버핏을 자처하는 그의 남다른 투자법이 궁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 김정환은 삼천리자전거의 지분 5%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개미투자자입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 구름 잡는 소리 외에는 구체적으로 와 닿는 투자법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자는 너무나도 성의 없이 이 책을 쓴 것 같았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요점은 이런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 4년 만에 7000만원으로 70억을 만든 10,000%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천재이다.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는 작은 흔들림에 동요되지 않고 깡으로 버티어 대단한 수익을 냈다"

<39세 100억 젊은 주식부자의 이기는 투자법>(김정환, 한즈미디어, 2008)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좀 난감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좋은 꼴을 가진 기업이 무엇인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이 좋은 꼴의 기업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수 많은 기업들 중에서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가려내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개미가 운좋게도 꼴 좋은 기업을 선별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이 비상할 때까지 워렌 버핏처럼 기다릴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가치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 또한 억세게 운이 좋은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말입니다.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책 말미에 슬금머니 기술적 분석을 덧붙혀 놓았다는 점입니다. 가치분석을 하여 주식을 매수하였다면, 매도 또한 당연히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하였을 때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잘 파는 법은 60월봉에 답이 있으며, 보조지표들을 잘 활용해야 된다는 괘변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에 대한 책은 잘 보지도 않는데, 잠시 외도를 하여 가치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역시나 실망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저자가 과연 가치투자자가 맞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이 추켜세우는 성공한 투자자이니, 그의 이기는 투자법을 한 눈에 알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