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의 비밀' 투자의 지혜란?

NeoTrois 2019. 6. 18. 00:45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 만큼 어렵다. 투자관련 서적은 특히 그렇다. 독자들을 현혹하는 문구가 그 어느 곳보다 넘쳐나는 곳이 투자 서적들이다.

그들은 흔히 '돈 버는 비법'이니, '투자의 비법'이니 하는 솔깃한 타이틀을 건다.

헝가리 태생의 전절적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명저 <투자의 비밀>도 유감스럽게도 제목을 그렇게 달고 말았다. 원제는 'Kotolanys Borsensemir'인데 번역과정에서 둔갑하고 말았다.

1906년 헝라리에서 태어난 앙드레는 18세에 파리 증권계에 입문하여 1999년 영면에 들기까지 거의 80년 동안을 실전 투자자로서 살았다.

그는 이 책을 쓸 당시 65년 동안 78개의 증권 거래소와 73개의 각종 중개 회사를 드나들며 매일, 주식과 관련된 삶을 살았고,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주식 매매를 생각하며 살았다.

<투자의 비밀>(앙드레 코스톨라니, 최병연 역, 미래의창, 2002)

이 책은 12년 동안 수만 명이 참석한 코스톨라니 증권 세미나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왔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물론 이 책에도 독자들이 기대할 법한 '투자의 비밀'은 없다. 다만 오랜 투자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보석과도 같은 지혜들이 번쩍일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식은 무엇이고, 증권시장은 어떤 구조로 직조되어 있으며, 경제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 투자자라면 응당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렴풋한 감을 가지게 된다.

주식시장은 사실 제목만 다를 뿐, 늘 똑같은 줄거리의 연극이 공연되는 극장과 같다. 매일 되풀이 되는 공연의 얼개를 알고 싶다면 앞서 간 투자 대가들의 조용한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물론 저자의 다른 저서들 -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실전 투자 강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과 같이 읽으면 투자의 지혜가 새로와질 것이다.

이 책에서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강조하는 세 가지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유동성, 심리, 기업의 이윤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투자의 세계에서는 안다고 해서 결과가 항상 같은 것이다. 투자의 세계는 비논리적인 불가해가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을 읽고 투자 대가가 관조했던 투자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면 크나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코스톨라니는 말했다. 신처럼 무에서 뭔가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들을 벌주기 위해 악마가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주식이다.

악마가 연주하는 주식시장의 멜로디를 알아 들을 수 있는 감성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부적정한 것 같은 번역서의 부제 '개인투자자가 가장 알고 싶은 투자의 비밀'은 이런 의미에서는 올바른 함의를 가진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