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억대 연봉 증권맨이 말하는 슈퍼 개미의 수익 나는 원리

NeoTrois 2019. 9. 29. 00:43

<억대 연봉 증권맨이 말하는 슈퍼 개미의 수익 나는 원리>(임정규, 가림출판사, 2009)를 읽고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제목빨이 중요하다는 것, 2009년 8월 15일 발행하여 당시 얼마 안가 5쇄를 찍었다.

이 책은 평이하다. 바쁜 업무로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하여 기존의 주식매매 이론들을 간략하게 편집한 책으로 보인다.

1부에서는 꾸준히 수익내는 상위 5퍼센트의 직장인을 정리했다. 그들은 손해보고 팔 거라면 시작도 안하며, 종목이 아니라 시기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저자는 신문의 증권면을 멀리하고 대신 산업면을 열심히 탐독하라고 한다. 그러나 산업면에 집중한다고 해서 과연 명품주식을 알아 볼 혜안이 생길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이론상 엇갈리는 주장들이 많이 보인다.

이책의 제2부, '최적의 매매 타이밍' 편에서 저자는 종목선정에 자신 없으면 인기 있는 유명 대형주에 묻어가고,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영리하게 훔쳐보고, 핵심 우량주 5종목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내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투자법이 과연 1부에서 말한 대중과 함께 가지 않고, 똑소리 나는 주관으로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기업을 바라본다는 원칙과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제4부 '쉽게 적용 가능한 차트매매' 편에서는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되어 있는 종목만 사고, 역배열 종목은 건들지도 말 것이며, 골든 크로스 종목은 매수하고, 데드크로스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한다.

1부에서 폭락 시세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강권하던 저자는 4부에서 역배열 종목은 건들지도 말라고 하면서 자가당착에 빠진다. 폭락시세에는 대부분의 주가 흐름은 역배열을 보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고수들이나 증권사 직원들도 알려주지 않은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는 원리를 알려주고 있다는 출판사서평과는 달리 새롭거나 깊이있는 이론은 없다.

저자가 가치투자자인지 기술적 분석가인지조차도 애매하다.

참고로, 주식투자 서적은 기술적분석과 기본적 분석이 혼재된 책은 멀리하시는 것이 좋다.

양다리를 걸친 도서들은 대부분 내용도 부실할 뿐더러, 투자철학을 정립하는데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투자의 세계에서도 교과서적인 책이 양서라고 할 수 있다. 양서는 결코 미사어구를 제명으로 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