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식투자는 두뇌게임이다, 잔기술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NeoTrois 2019. 10. 2. 19:47

주식 투자의 역사는 1608년 네덜란드에서 동인도 회사라는 최초의 주식회사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으니, 약 4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기법과 분석 결과를 내 놓았다. 그러나 시장을 지배할 특별한 비결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는 못했다.

투자와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투자 기법서는 읽지 않게 된다. 보편적으로 통할 기법이나 비법, 교과서 같은 것이라도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두뇌게임이다>(카르페디엠, 2010)의 저자 이태혁은 주식시장을 상대가 있는 두뇌게임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주식 시장이라는 것은 우리가 인정하든 안 하든, 싫든 좋든 수많은 상대가 어울려 싸우는 게임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는 승자가 패자가 있으며, 판돈이 큰 게이머와 판돈이 작은 게이머들이 뒤섞여 있다. 또 누군가 이익을 보면 반드시 누군가 손해를 보게 돼 있다. 승자는 언제나 소수이고 패자는 언제나 다수이다.

이 책은 ‘나를 이기는 지혜’, ‘상대를 이기는 지혜’, 그리고 ‘시장을 이기는 지혜’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구체적인 투자기법은 없다.

단 열심히 읽으면 주식시장이 무엇이며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추론할 수 있다. 운 좋은 독자라면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정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말하듯이 투자에 나서기 전에 익혀야 할 것은 잔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자세를 바로잡는 일이다. <주식투자는 두뇌게임이다>은 그런 점에서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만, 포커와 주식투자를 비교해가면서 인용한 에피소드들은 독특하고 재미있으나, 지나치게 게이머로서 심리에 치중한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