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윤재수, 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 따라하기

NeoTrois 2019. 10. 5. 20:53

오래전, 주식투자를 좀 한답시고 하루에 몇 번씩이나 사고 팔고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투자관련 서적도 닥치는 대로 사서 필요한 부분만 이것저것 수박 겉핧기로 보곤 했다.

그 당시 구입했던 수 많은 책 중의 하나가 길벗 출판사에서 출판한 "윤재수의 주식 기술적 분석 무작정 따라하기"였다.

주식시장이 기술적 분석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 나서 깨닫게 되지만, 투자관련 서적들은 결코 그러한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는다.

이 책 또한 이 책의 매매기법대로만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시장에는 그러한 매매기법이란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아무도 모르는 매매기법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주식투자 입문서로서, 혹은 개론서로서 기술적 분석의 여러가지 기법들을 비교적 잘 정리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쯤 읽어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 기법들 - 봉차트, 추세선과 주가 파동 이론, 이동평균선, 패턴 분석과 거래량 분석, MACD, 스토캐스틱, 일목균형표, 볼린저밴드와 기타 여러가지 분석기법을 300 페이지 남짓한 분량의 책에서 다룬 다는 것 자체가 수박 겉핥기다.

사실, 따지고 보면 기술적 분석이라는 것이 무용해서 깊이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이런저런 기법들을 가지고 시장을 해석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아두면 좋다.

이 책의 저자 윤재수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증권거래소를 거쳐 동서증권에서 20년 근무하다, 교보증권·굿모닝신한증권에서 투자상담사로 활동한 우리나라 1세대 증권맨이다.

투자관련 서적들은 턱없이 책값을 매겨 놓곤 한다. 높은 책값을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비기(秘記)나 기술을 다루고 있는 고급 서적이라고 봐 달라는 뜻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비기는 없다. 

책 표지에 "매매시점이 한눈에 보이는 기술적 분석 기법 총정리!"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는 있지만, 시장에는 결코 매매시점이 한눈에 보이는 기법은 존재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