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2,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책

NeoTrois 2019. 12. 4. 22:37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2>(2009)은 세계명사들의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2007)의 국내편 격이다. 저자로 30명이 참여했다.

저자가 다수인 책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책 한권으로 여러 명을 만나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문제는 도저히 읽고 싶지 않는 저자들도 그 중에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공병호, 박경철, 이지성 등이 그렇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 짜증이 난다. 대체적으로 중구부언에다 자기 표절이 심하다. 책 찍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

내 경우엔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2>을 심영섭의 글을 보기 위해 읽었다. 심영섭이라는 이름은 심리학과 영화를 두루 섭렵한 사람이라는 필명이라고 한다. 

심영섭은 이 책에서 의미 있었던 책으로 칼 구스타브 융과 그 제자들이 집필한 <인간과 무의식의 상징>을 소개했다.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읽어보는 이점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책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추천은 그 영향력은 지대하다. 

저자가 다수인 책은 내가 몰랐던 사람을 새로이 만나 그 사람을 더 알고 싶은 인연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 김진규가 그랬다. 책 한 권에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힘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는 김진규의 말이 좋았다.  

소설가 김진규는 전업주부였다가 나이 마흔에 등단했다고 한다. 김진규는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부서진 사월>을 소개했다. 그녀는 <부서진 사월>을 읽고 울고 또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노회찬의 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길을 잃었다면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 목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