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함안 여행, 느티나무 돌솥밥 & 커피와 소나무 카페

NeoTrois 2019. 2. 18. 23:43

뜻하지 않게 함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타지에 가게 되면 요즈음은 SNS로 맛집을 검색하게 되는데요.

오늘 함안 여행에서는 가야 읍내에서 위치한 <느티나무 돌솥밥>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군수 영감님이 오시는 걸 보면 이 지역에서는 나름 맛집으로 소문나 있나 봅니다.

밑반찬이 갈끔하고 가짓수가 제법 많았습니다. 돌솥밥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어요.

점심을 배불리 먹고 카페에 들렀습니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카페 전성 시대인 걸 실감했습니다. 저는 믹스 커피를 즐기지만 식사 후 카페에 꼭 가야만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카페가 왜 이토록 번성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썰이 있습니다만, 그중 설득력이 있는 것은 조선시대 "사랑채 문화"가 전승되었다는 설이 아닌가 합니다.

어째튼 우리가 오늘 픽한 카페는 역시 읍내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커피와 소나무>라는 카페였는데, 정원을 엄첨 공을 들여 가꾸어 놓아 조금 감탄했어요.

카페 사장님이 아마도 소나무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 같았어요. 아름드리 소나무와 수형이 빼어난 소나무들이 정원에 들어서 있었으니까요.

인위적인 조경 색채가 강해 살짝 거슬리기는 했으나, 세월이 좀 지나고 나면 멋진 정원을 가진 카페가 될 것 같았습니다.

카페 뒷마당으로도 꽤 큰 조경 정원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만약 도심 시내에 이만한 카페가 있다면 자산가치가 상당할 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1554년 이스탄불에서 탄생한 카페가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이토록 번성하다니 카페가 정말 돈이 되는 사업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야경입니다. 시간이 되면 눈내리는 밤에 <커피와 소나무>에서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처럼 달달한 커피 한 잔을 하고 싶네요.

예술가들은 카페에 모여 영감들을 주고 받았고, 숱한 문인들이 카페에서 위대한 시와 소설을 썼던 역사를 간직한 장소.

저와 같은 여행자에게는 그저 일상의 팍팍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장소에 지나지 않겠지만, 실존이 몸부림치는 오늘 같은 날에는 "카페는 자유를 위한 길이다."는 장 폴 사르트르의 레토릭을 아주 잠깜 음미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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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가야읍 광정리 936 | 커피와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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