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 굿 컴퍼니, 가장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화

NeoTrois 2019. 7. 11. 00:39

<인 굿 컴퍼니>(2004)는 개봉당시 3개 극장에서 2주 동안 상영하다가 평론가들의 호평과 영화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북미 전역 1,556개 극장으로 확대 개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객수 이십만 명에 그쳤다.

<인 굿 컴퍼니>는 '스포츠 아메리카'라는 유명 주간지 회사에서 광고 책임자로 일하던 댄 포먼(데니스 퀘이드)은 회사의 오너가 바뀌면서 정리해고의 위기에 처한다.

댄은 두 딸, 18살 알렉스(스칼렛 요한슨)와 16살의 제나(제나 그레이)를 둔 51살의 아버지다. 댄은 보스자리에서 강등되어 26살 밖에 안 되는 카터 듀리아(토퍼 그레이스)를 새로운 보스로 맞게 된다.

사내 직원들은 댄이 정리해고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수군거린다. 그 와중에 댄은 와이프가 임신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관객들은 불쌍한 댄이 잘 되기를 바란다. 설상가상으로 딸 알렉스가 그의 보스 카터와 로맨스에 빠져든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빠의 보스를 사랑하는 딸의 심정을 잘 연기했다. 댄은 딸 알렉스가 자신의 보스 카터와 사랑에 빠지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댄의 얼굴에서 노년으로 접어들고 있는 아빠의 무기력함을 엿볼 수 있고,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어깨를 느낄 수가 있다. 댄 역을 맡은 데니스 퀘이드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정점을 발휘한다.

<인 굿 컴퍼니>에서 댄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장면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다.

가족들과 직장동료들은 숨어서 그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고 들어선 댄은 가족들을 놀래 켜 주려고 그의 엉덩이를 까 보이며 '서프라이즈'라고 외친다.

그 황당한 상황이 자아내는 웃음이 <인 굿 컴퍼니>의 매력이다. 관객들의 바람처럼 댄이 정리해고의 위기를 '마술'같이 잘 극복하고 해피엔딩으로 달려간다.

새로운 보스로 온 카터는 쫓겨나고 댄이 다시 보스로 컴백한다. 할리우드 영화는 가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너무나도 쉽게 '마술'을 부린다.

뮤지컬 <헤드윅>의 공동 작사, 작곡가였던 스티븐 트래스크의 부드럽고 풍요로운 느낌의 영화음악도 <인 굿 컴퍼니>의 분위기와 잘 아울린다.

<아메리칸 파이>(1999), <황금 나침반>(2007)의 폴 웨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밴티지 포인트>(2008), <투모로우>(2004)의 데니스 퀘이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천일의 스캔들>(2008)의 스칼렛 요한슨, <모나리자 스마일>(2003)의 토퍼 그레이스가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