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펀드매니저의 투자비밀, 한국 펀드매니저의 투자 전략들

NeoTrois 2019. 10. 17. 19:54

<펀드매니저의 투자비밀>은 모든 투자자들의 우상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인용하며 첫 장을 시작한다.

"돈 벌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44쪽) 

사실 워런 버핏의 이 유명한 말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얄미운 감이 있다. 돈을 잃으려고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저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장기 투자에는 맹점이 있다. 역사적 고가에 주식을 매입한 경우라면 영원히 갖고 있어도 원금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 투자는 시장에 들어가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 투자자는 이 하늘 아래 아무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주식 투자는 다트 던지기와 비슷하다고들 한다. 요즈음은 적극 공감하는 말이다. 다트 던지기보다는 나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펀드매니저의 투자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 가치 투자는 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에는 철저하게 리서치 분석을 바탕으로 한 팀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기업에 대한 리서치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보텀업(bottom up) 투자전략이 기본"(54쪽)이 된다. 

반면 모멘텀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중시하여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거시경제 지표를 살피고 메가트렌드가 될 만한 업종을 가려낸다. 업종이 정해지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찾는다. 톱 다운(top down) 투자법에 따르면 지금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종목,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종목이 주된 투자 대상"(65쪽,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장인환 편)으로 삼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그러나 모멘텀이든 가치 투자이든 모든 펀드매니저들은 "일반 주식형 공모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를 기본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에 준할 정도로 편입하고, 전망에 따라 작거나 많게 조정하는 것이 기본"(192쪽)이 될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러한 투자전략에 따라 자신의 펀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될 성싶은 주식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기업의 재무상태를 분석하고, 역사적 주가 수준을 판단해야 하며, 산업 내에서 기업의 위치 또한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경영진의 능력과 주주 간의 관계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알아야 한다."(103쪽,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 부문 대표 앤서니 볼턴 편)

그러니 펀드매니저는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영역을 다루는 사람들이다.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이상진의 말에서는 펀드매니저의 투자전략 하나를 엿볼 수 있다. 

"GDP와 금리, 환율, 유가, 이 4가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대상 기업의 트렌드와 미래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4가지 지표를 역사적인 순서로 열거해 놓고 분석 기업의 실적과 대조해보면 각 변수와의 상관관계가 나옵니다. 금리에 민감한지 아니면 유가에 예민한 기업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GDP 성장률이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방향성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죠."(255쪽) 

<펀드매니저의 투자비밀>을 통해 펀드매니저들의 내밀한 투자전략을 알기는 어렵다. 다만 펀드매니저들의 생활습관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나도 성공한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을까? 성공한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서 강인한 체력을 위해 흡연을 줄이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투자 관련 서적들은 낚시성 제목들이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한국 펀드매니저의 세계>가 적정한 제목이 될 것 같다. 역시 좋은 책은 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지만 그런대로 읽을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