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올해부터 아이들은 명절에 고향에 데리고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NeoTrois 2019. 2. 5. 05:21
저희 아들은 대학 2학년, 딸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올해부터 아이들은 명절 때 고향에 더이상 데리고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랜 세월 동안 꼬박꼬박 데리고 다녔네요.

아이들이 싫어하기도 하거니와 차례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공부하느라 힘든 아이들에게 하루 쉼표를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차라리 고양이와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 의미가 있고 행복감을 느낄 것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에게 아이들이 짐짓 엄숙한 얼굴로 차례를 지내게 하는 것은 교육에도 좋을 것이 없겠단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위선을 배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몇해전부터 차례상에 올릴 음식도 간소하게 준비하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여러가지 나물이며 과일들을 준비하더군요.

어동육서, 두동미서 따위의 잡다한 코미디 같은 규칙들은 유교경전에도 없다고 합니다. 본래 검소하게 차례를 지냈으나 언제가부터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리는 것으로 변질되어 오늘에까지 이어졌겠지요.

우리나라는 내용보다 체면이나 허례허식에 찌든 경향이 많습니다. 명절 때마다 일제히 대이동을 하는 걸 보면 얼마나 우리가 가식적이고 비합리적인 동물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가족이 보고 싶으면 명절이 아닌 때에도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는 일이고, 그러면 물가도 뛰지 않고 차도 밀리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차례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각자의 자유일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처럼 계속 그렇게 지내면 될 것입니다.

다만,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이제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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