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렇게 살다가면 우리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NeoTrois 2019. 1. 13. 01:40

해가 바뀌고 어느새 벌써 열이틀이 흘렀습니다. 그 옛날 1월 12일날 받은 편지가 생각나네요. "벌써 1월 12일이네요"이라는 글귀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손 편지로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던 시절이지요. 그 때만 해도 손전화기도 이메일도 없었던 낭만적이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오늘 W와 술을 마시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나 혼자 소맥을 마시고 있었고 W는 콜라를 마시고 있었지만요...

 

진화적으로만 보면 인간은 확실히 '적자생존'에 부합하는 개체만 생존하게끔 설계되어 있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새해 약속은 다들 하셨겠지만,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이미 그 약속을 깨트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왜 인간은 부지런함보다는 게으름을 본성으로 삼았을까하는 의문이 드네요. 부지런한 습관을 가질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위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나온 <말레나>(2000)의 스틸컷입니다. 오늘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난 것은 말레나와 소년의 처지가 너무 닮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오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인생은 무엇일까? 이렇게 살다가면 과연 삶이 무슨 의미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껏해야 백년이 채 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는 인생인데 말입니다.

 

사내 인사발령으로 새해 벽두부터 눈꼬 뜰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인생'에 대하여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계속해서 산다면 우리 인생에서 과연 무엇이 남을까하는 생각은 저만 드는 생각인가요?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처지를 벗어날 수 없으니까요.

 

아마도 이것이 이 시대를 사는 모든 가장이 빠진 함정이 아닐까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W는 독신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W에게 '독신주의'를 포기하라고 자신있게 말을 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그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나 스스로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왜냐하면 몸과 마음이 바닥인 상태에서 가족이 아니었다면 이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을 진즉에 관두었을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불행인지, 축복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