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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 최후의 전투> 독일 패전 50주년 추모작

NeoTrois 2018. 12. 13. 00:00

<스탈린그라드 : 최후의 전투>(1993)는 독일 패전 50주년 추모작으로 제작된 전쟁 영화입니다. 독일의 시각에서 2차 대전을 최초로 조명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 조셉 빌스마이어는 스탈린그라드에서의 전쟁 참상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전쟁의 무서움에 치를 떨게 되고 반전주의자가 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의 배경은 1942년 늦은 여름, 독일군을 중심으로 한 주축군과 소련 군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러시아 스탈린그라드에요.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199일간 지속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전투였으며, 히틀러는 패자로, 스탈린을 승자로 만든 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이 된 전투였어요.

 

구소련 정부가 사상자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것을 두려워하여 정확한 집계를 금지할 정도로 스탈린그라드 전쟁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문헌자료에 따르면 소련군 75만 이상이 사상되었고 최소 4만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였으며, 주축국은 74만명 사상, 9만 1천명이 포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셉 빌스마이어는 폐허가 된 스탈린그라드 도심에서 치열하고 잔혹했던 시가전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거기에는 영웅도 없었고, 인간 또한 없었습니다. 서로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인간의 몸뚱이만이 있었습니다.

 

소련군은 전쟁 초기에 대부분 민간인으로 구성하여 방어진을 구축하였는데, 무고한 시민들이 다 희생되었던 것입니다.

 

히틀러가 스탈린그라드 점령에 집착했던 것은 스탈린그라드가 카스피 해와 북부 러시아를 잇는 볼가 강변의 요충지로서의 중요성도 있었지만, 스탈린의 이름을 딴 이 도시를 점령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전쟁은 히틀러와 스탈린의 대결이었으나, 죽어나가는 것은 이름 없는 군인들이었고, 가난한 민간인들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투입되었던 한스를 비롯한 독일 병사들입니다. 영화는 이들 4백 명의 병사 중 겨우 62명만이 살아남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영화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참상을 소름끼치게 잘 묘사하였으나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역사가 승자에 의하여 기록되듯이 영화 또한 자본에 의해서 기록됩니다.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을 이제 더 이상 독일에게 묻지 말라는 조용한 항변도 들리는 듯합니다.

 

<스탈린그라드 : 최후의 전투>는 우리나라에서 1997. 6. 28 개봉되었고, 2014. 1. 23 재개봉했습니다. 전쟁 영화로서의 전범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