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마트폰 기기변경 단상 : 팬택 팝업노트 → LG V35 씽큐

NeoTrois 2018. 12. 20. 00:00

스마트 폰을 바꿀 때마다 소비자는 호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통법이 그렇게 만든 측면도 있지만,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점점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옛날 손전화기는 제품 사양이 비교적 단순했고 그만큼 가격 비교도 단순했습니다. 그러나 손전화기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는 제품 정보를 더 모르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의 차이점을 정확히 아는 소비자는 몇 안될 것입니다. 같은 제조사 내의 제품들간의 차이를 구분하기도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LG V40과 LG V35는 스펙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 V40는 V35에 비해 외관상 화면 크기가 0.5인치 크고, 해상도가 미세하게 높습니다. 그 외 CPU나 배터리 용량은 같습니다. 아, V40은 카메라가 무려 5개나 달렸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8과 노트9는 민망하게도 그 차이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가격을 보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격차가 심합니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브랜드나 가격을 보고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가 정확히 알기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아들 폰이 고장 났습니다. 팬택 팝업노트였는데, 화면을 켜고 끌 때마다 위의 사진처럼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 도리없이 폰을 바꿔야 했습니다.

 

(저 팬택 팝업노트는 팬택 역사만큼이나 사연이 참 많은 폰입니다. 아이들 엄마가 쓰다 딸에게 물려줬고, 딸이 쓰다 아들에게 물려줬으니까요. 동생이 쓰던 폰을 오빠가 물려 받는 걸 보니 아들이 무던하긴 무던한가 봅니다)

 

먼저 갤럭시 노트9와 LG V40의 스펙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둘다 램은 6GB로 같았고 옥타코어에 내장메모리도 같았습니다. 속도는 노트9가 조금 높았지만 해상도는 오히려 LG V40이 더 좋습니다. 

 

결국 두 제품은 스마트 S펜과 카메라 5개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가격은 아이러니하게도 두 제품이 역전되어 있더군요. 스마트 S펜이 그 정도의 가격차를 상쇄할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다음으로 LG V40과 LG V35 씽큐의 스펙을 비교해 보았는데, 카메라 외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전문가들은 할말이 많겠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 차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들이 아직 학부 2학년생인 점을 감안하여 너무 큰 화면인 LG V40는 제외하고, LG V35 씽큐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했더니 쏜살같이 택배가 오더군요.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갤럭시 노트9(201g)를 들다 LG V35 씽큐(158g)를 들어보면 그 차이가 상당합니다. 43g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이번에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 LG V40와 LG V35 씽큐의 가격차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러니 스마트폰은 출시되고 나서 최소한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사는게 그나마 현명한 소비라는 말이 생깁니다.

 

또하나, 저는 스마트폰을 오프라인에서 사는 바보 같은 짓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아주 많이 저렴하거든요. 

 

이렇게 해도 호갱이라는 생각은 가시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이렇게 많은 돈을 지출할 필요가 과연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PC나 인터넷, 다양한 자동화 제품이 쏟아지면서 우리 생활은 편리해진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그만큼 더 바빠지고 불편해지는 구석도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거든요.

 

손전화가 없던 시절이 더 행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