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시자들> 설경구와 정우성, 한효주의 액션 스릴러

NeoTrois 2018. 12. 6. 00:00

설경구와 정우성, 그리고 한효주가 출연한 <감시자들>들은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자의 팽팽한 긴장감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되는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감시자들>은 처음부터 쫒고 쫒기는 자의 면면을 다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범인이 누구냐를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단서들을 하나하나 연결하여 범인을 찾아내는냐에 집중한 스릴러물입니다.

오프닝 시퀀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보여줍니다. 설경구가 졸고 있고, 졸고 있는 그를 한효주가 지켜보고 있고, 그들 사이를 정우성이 '우연처럼' 지나쳐갑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감시자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범죄자들의 단서들을 추리하는 기법들을 리듬감있게 보여줍니다. 


설경구는 경찰 내 감시를 전문으로하는 특수 조직의 감시반장이었고, 한효주는 테스트를 받고 있는 루키 하윤주였습니다. 정우성은 곧 밝혀지는 대로 저축은행을 용의주도하게 3분만에 털 범죄조직의 리더 제임스입니다.

<감시자들>은 심리학계의 유명한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의 "부주의 맹시" 현상을 중요한 모티브로 삼고, 극중 캐릭터들이 부주의맹시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부주의 맹시란 인간이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주의를 할 경우, 시야 속의 다른 대상이나 상황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종의 주의력 착각인 셈이지요.

경찰이 통신과 CCTV 감청을 통해 우리들의 일상을 거의 완벽하게 '감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영화적으로 보여줍니다. 


제임스는 빌딩 옥상에서 도심을 훤히 내려다보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범죄를 거의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한국 범죄 스릴러물이 이렇게 잘 빠지다니! 감탄하면서 극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사건에 집중하는 시나리오가 매끈했고, 캐릭터들의 조합도 풍성했습니다. 설경구와 한효주의 연기 호흡도 좋았습니다. 트라우마가 짙게 베인 정우성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감시자들>은 양가휘와 임달화 주연의 홍콩영화 <천공의 눈>(2007)을 리메이크했다고 하는군요. 리메이크작이 좋으니 <천공의 눈>도 뒤늦게나마 찾아보고 싶네요.

<김시자들>(2013. 7. 3) 감독 조의석, 김병서 배우 설경구 (황반장 역), 정우성 (제임스 역), 한효주 (하윤주 역), 진경 (이실장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