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다녀왔어요.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오랜만의 산행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완주(?) 했어요. 정오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오후 세시반에 내려왔습니다.
전에는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선 천은사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1인당 1,600원을 통행료로 뜯꼈는데, 이제는 없어졌더라구요~
성삼재 휴게소까지 자동차가 올라가니 한결 편한 산행이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떡라면과 우동을 주문했어요.
성삼재 휴게소의 식당이 좀 더 청결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입니다.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성삼재 휴게소, 정말 전망이 탁 트이고 별천지 같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릅니다. 라면과 우동을 먹고 정각 12시에 출발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가는 초입 풍경입니다.
나중에 보니까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어요.
십여분 오르고 나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가 노고단 고개까지 편한길로 갈래? 아니면 지름길로 갈래?라고 묻는 듯 합니다. 지름길은 1.1㎞, 편한길은 1.3㎞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지름길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지름길이 알고 봤더니 저 계단이 전부입니다. 한 이삼 분 계단을 오르면 200미터를 질러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나무계단을 오르고 나면, 다시 잘 다듬어진 산길이 나옵니다.
초여름 날씨였지만 지리산은 역시 시원했습니다. 기온이 3도에서 4도 정도 낮았던 같아요.
노고단 고개를 오르다 보면 돌길도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제법 숨이 찼습니다. 등산을 한 지가 꽤 오래되어서 가다가 몇 번이나 쉬었습니다.
다시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굴떡같이 들었어요.
지리산 노고단 산행에서 제일 힘들었던 돌 길입니다. 지난 날 산행에 비해보면 조족지혈이었지만,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길도 힘들었어요.
가끔 할아버지, 할머니도 쉬엄 쉬엄 오르시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한 시간 정도 오르고 나디 드디어 노고단 대피소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매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음식을 해 먹는 곳도 있습니다.
학생들과 청춘남여들이 라면과 먹고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있더라구요.
노고단 대피소의 이정표도 사람의 마음을 테스트합니다. 편한길과 지름길^^ 여기서도 우리는 지름길을 택했습니다.
내려올 때는 편한 길로 내려왔는데, 세배 정도 둘러서 가는 길이더군요.
여기서도 돌담길을 지나고 이십여분 오르고 나면, 비로소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정상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풍경이겠죠?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산길을 오릅니다.
정상 바로 직전에 둔치에 보이는 돌탑입니다. 초등학생들이 먼저 와서 야호를 외치고 있더군요.
지리산 종주 시점을 알리는 팻말과 함께 초소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동화의 세계로 통하는 초소 같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마지막 노고단 정산에 이르는 나무계단입니다. 십 분정도 걸립니다.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을 잘 설치해 놓았습니다.
나무계단을 오르며 보이는 지리산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능선의 곡선이 깊고도 부드러웠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막 뛰어서 올라가더군요^^
이제 드디어 노고단 정상입니다. 파란 하늘! 해발 1,507미터의 정상, 가슴이 벅차 올랐죠.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곳에서 호연지기를 길렀다고 하더군요.
노고단 고개, 정상에 쌓아올린 돌탑의 위용. 단체로 온 초등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신나합니다.
정상에서 휴게소에서 사 간 주먹으로 배를 채우고 오후의 양광을 쏘이고 있으려니 살짝 졸립더군요. 어찌나 햇살이 따스하던지.^^
노고단 고개에서 멀리 천왕봉을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천왕봉 반대편으로 보면 굽이 굽이 흐르는 섬진강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섬진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려오는 길입니다. 산행은 오를 때보다 내려오는 길이 언제나 더 힘이 듭니다. 무릎도 조심해야 하고, 아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이상,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정상까지의 산행기였습니다. -4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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