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버나드 쇼의 묘비명과 다윗왕 반지에 새겨진 경구

NeoTrois 2019. 3. 28. 12:55

일상이 팍팍하고 힘들 때에는 가슴에 새겨두고 힘이 될 만한 글을 자주 찾게 됩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개인적으로 힘든 날이 계속되다 보니, 체념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말입니다. 주술처럼 되뇌이는 말이기도 하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버나드 쇼는 극작가로서 활동하였고 1925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을 유일하게 접한 건 <피그 말리온>입니다. 그것도 영화로요. 1964년 조지 큐커 감독이 오드리 헵번과 해리슨 주연의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를 만들었습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오드리 헵번 특유의 톡톡튀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인데, 그해 8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죠.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가 역설적이고 체념적이라면 다위왕의 반지에 새겨진 경구는 힘들고 어려울 때 보다 용기를 볻독아 주는 글귀입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가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져 있다는 경구입니다. 

다윗왕의 반지에 얽힌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느날 다윗왕은 궁중 세공인에게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은 반지를 만들 것을 명했습니다.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도록 하라.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해라. 또한 그 글귀는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함께 줄 수 있는 글귀여야 하느니라." 

세공인이 어떻게 다윗왕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를 만들 수 있었겠습니까? 세공인은 지혜로운 솔로몬 왕자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이 글귀를 넣으시오. '이 또한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승리에 도취한 순간에도 이 글을 보게되면 왕께서는 자만심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고, 절망 중에도 이 글을 본다면, 왕께서는 큰 용기를 얻을 것이오."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진 아포리즘은 많은 것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스라엘을 재통일하고, 구약성서 시편의 상당부분을 직접 지은 다윗 왕조차 스스로 경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공인의 지혜로움입니다. 

세공인이니까 반지야 당연히 잘 만들 수 있었겠지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그것도 왕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경구는 세공인이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공인은 누가 가장 지혜로운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아웃소싱인 셈입니다. 

만약 세공인이 자만하여 아무렇게나 말을 새겨넣었다면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