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인연이 소중한 까닭

NeoTrois 2019. 2. 20. 18:15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는 괴팍한 성격을 가진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옆집 남자의 애견 버델을 어쩔수 없게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코입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은 독설을 일삼는 유달을 멀리하지만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만은 그에게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캐롤은 혼자 천식을 앓는 아들을 키우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는 타입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까다롭게 굴었던 유달이 버델을 키우면서 무엇이 세상이고 무엇이 사랑인지 점차 깨닫게 되는 신기한 현상을 영화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애견 버델에 감화된 유달은 캐롤(헬렌 헌트)에게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듭니다.

1937년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로맥틱 연기를 선보인 잭 니콜슨은 이 영화로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헬렌 또한 탁월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헬렌을 보면 삶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유달은 애견 버델을 만남으로서 캐롤과 사랑에 빠지고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지요. 옆집남자 사이먼(그렉 키니어)과도 비로소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론 한 마리의 개가 사람을 개과천선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한 영화입니다. 사람은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한 영화였습니다. 

인연이 소중한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