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 잡동사니 투자법칙들

NeoTrois 2019. 7. 7. 10:42

어떤 책들은 내용이 난해하지 않는데도 끝까지 읽기가 곤혹스럽다. <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가 그랬다. 거의 대부분 한번 편 책은 끝까지 읽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무한한 인내심과 관용을 요구했다. 

다 읽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이유를 생각해 봤다. 주식투자자들이라면 눈이 번쩍 꼭지들이 무수히 등장하는데도 말이다.

주식 매수의 원칙과 가치 평가, 주가의 움직임 미리 포착하기, 주식 매도원칙과 수익 유지법, 포트폴리오 만들기, 주식의 바닥 찾기, 주가의 최고점 포착하기 등등 투자자들을 현혹시킬만한 수많은 법칙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활용가능한 실용적인 원칙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것은 <터틀 트레이딩 : 월가를 긴장시킨 14일간의 수업>의 저자 마이클 코벨의 험담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중구부언하는 문체와 시도때도 없는 아내에 대한 언급은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사이트 광고는 또 어찌나 하던지. 

짐 크레이머는 기술적 투자자도, 그렇다고 가치 투자자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그의 투자전략은 잡종이 될 수 밖에 없고, 난잡한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었다. 

애매모호함으로 가득찬 짐 크레이머의 책이었지만, 주가의 미래 가격을 산출하는 주가수익배율만큼은 설명을 잘해 놓았다. 기초적인 개념일수록 간결하게 이해해야 놓아야 실수가 없다.

주가는 주당 연간 순수익(EPS, Earning Per Share)에 주가수익배율(M 또는 PER, Mulitiple)을 곱하면 산출할 할 수 있다. 

M × E = P
(Mulitiple, 주가수익배율) × (EPS, Earning Per Share, 연간주당 순수익) = (Price, 주가)


주가와 주당 연간 순수익을 알면, 주가수익배율을 알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0원이고, 이 주식의 주당 순수익이 7,000원이라면, 이 주식은 14.2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PER이 14배란 뜻이다.

이 공식으로 에널리스트들은 미래의 적정 주가를 산출해 내는데, 이익 추정치(E)를 계산하여 이익의 몇 배(M)를 지불할지를 적용하여 주가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PER에 대하여는 많은 이론이 있는데(어떤 사람들은 PER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위 주식의 경우 14.2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해석을 내 놓기도 할 정도다), 주가수익배율 M은 아무리 깊이 음미해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짐 크레이머>에서 그나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경기순환에 근거한 종목 선택법"이다. 경기순환에 관련한 투자서적으로는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이 교과서적이나, 이 책에서 다른 시각을 접하는 것도 좋다.

그 외에 주가 상투나 바닥을 알아 내는 방법으로 <뉴욕 타임스> 1면에 시장상황이 등장할 때 등등, 여러가지 기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리 설득력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거의 세상에 다 알려진 내용들이기도 하다.

세상의 투자기법은 그야말로 백인백색이다. 만약 세상의 모든 투자기법에 대한 왕성한 탐구욕으로 들떠 있다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짐 크레이머 (JIM CRAMER)/노혜령 역, 흐름출판, 2008. 0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