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드디어 어른의 세계로

NeoTrois 2019. 4. 26. 11:34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는 마법부 장관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합니다. 엄숙한 회의장을 내려다 본 카메라 앵글은 마법부 장관의 눈을 클로즈업하며 개막을 선언합니다. 

"지금은 어둠의 시대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흥행 총수입은 약 55억 달러에 달합니다. 조앤 K. 롤링의 원작 소설은 200여개 국가에 출간되어 4억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도 두툼한 해리포터 원서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이니 그 마법은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모양입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마법세계의 위기감이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덤블도어 교장은 사망하고, 볼드모트가 ‘순혈주의’의 기치를 높게 펄럭이며 마법세계를 접수합니다. 

법이 사라진 어둠의 시대에 머글들은 속수무책으로 투옥되기 시작합니다.

파시스트의 암담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입니다. 어둠의 시대일수록 영웅과 투사의 출현은 필연적입니다.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친구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순간입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개봉 : 2010. 12. 15)

시리즈의 막바지에 이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드디어 어린이를 위한 동화의 세계에 종지부를 찍고, 어른의 세계로 진입합니다.

해리 포터에게는 수염,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에게는 육체적 성숙미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전편에서 보아오던 어린이 같은 해맑은 순정은 이 영화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론은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나신으로 키스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둘 사이를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질투에 눈이 먼 론(루퍼트 그린트)은 결국 떠나버리고 해리 포터는 자신의 운명을 버거워합니다. 

우리들의 주인공들에게 사춘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는 죽음과 거래한 삼형제의 이야기는 이들의 운명에 대한 예언적 알레고리입니다. 주인공들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우정과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중의 하나입니다.

희망은 인간에게 시련을 이겨낼 힘을 줍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아 왔던 순수한 동화의 세계는 사라졌지만,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성장하여 어둠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큰 즐거움입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그러한 즐거움을 주는 판타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