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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 스피치', 말더듬 국왕과 언어치료사의 감동 실화

NeoTrois 2019. 4. 18. 23:30

영화 <킹스 스피치>(2011)는 앨버트 왕자(콜린 퍼스)가 병적인 말더듬을 극복하고 영국 국왕 6세의 자리에 오른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콜린 퍼스는 이 영화로 그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킹스 스피치>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그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등 빅4를 휩쓸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영화의 밋밋함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그러다 이내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역시 아카데미 스타일이라고 말입니다. 

조지 5세의 아들 앨버트는 왕자였음에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묘사됩니다. 어린 시절 왼손잡이였던 앨버트는 강제로 오른손잡이가 되었고, 안짱다리는 보철로 고통스럽게 교정되었습니다.

심지어 유모는 앨버트를 굶겨 놓고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앨버트의 말더듬 증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교정되어지지 않고 장차 국왕이 될 그를 괴롭힙니다.

<킹스 스피치>에서는 곁가지지로 처리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앨버트의 형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에드워드 8세는 왕위에 올랐다가 심슨 부인과의 사랑을 위해 왕위를 동생인 앨버트에게 넘겨줍니다. 왕위까지 포기한 사랑이라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누가 저렇게 사랑과 왕관을 맞바꾼 역을 실감나게 할까 했는데, 세상에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였지 뭡니까?

<킹스 스피치>가 아카데미 빅4의 성찬을 받을 자격까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억압된 환경에서 자란 왕자가 경험뿐인 언어치료사와 소통해가며 좌절과 극복을 되풀이한다는 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말더듬 증상이 있는 분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는 점도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영화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미덕중의 하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