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디지털 네이티브, 넷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NeoTrois 2019. 2. 12. 12:37

돈 탭스콧의 <디지털 네이티브>는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넷세대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저자가 수행한 프로젝트 '넷세대 : 전략적 조사'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으로 총 9,442명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저자에 따르면 넷세대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이고, 세상을 바꿀 강력한 세대라고 합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출산을 미루면서 X세대는 출산률이 15% 급감하였다가 넷세대에 이르러 출산율이 급증하여 넷세대는 숫적으로도 전례없는 세력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돈 탭스콧의 세대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1946 ~ 1964)
19년동안 7,72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23%
X세대, 베이비 버스트(Baby Bust)(1965 ~ 1976)
출생률 15% 급감하여 12년동안 4,49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15%

넷세대, Y세대, 혹은 밀레니엄 세대(1977 ~1997)
21년 동안 8,110만명, 미국 인구의 27%
Z세대(1998 ~ 현재)
10년 동안 4,010만명 출생, 미국 인구의 13.4%

만약 베이비 붐 세대 또는 X세대가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의 논쟁적인 주장이 거북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넷세대를 이해할려면 그러한 거북스러움 정도는 인내할 각오를 해야겠지요. 디지털 시대 이후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그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고서는 미래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가질 수 없겠지요. 

이 책은 넷세대라고 불리우는 디지털 네이브, 그들은 누구인가를 밝히고, 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대비하기 위한 책입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넷세대의 특징들을 저자의 주장을 빌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넷세대는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되어 집중하지 못하는, 피상적이고 산만한 멍청한 세대이다.
넷세대는 독립성도 없고, 목적의식을 상실한 표류하는 게으름 뱅이들이다.

넷세대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절도범이자, 온라인상에서 친구을 괴롭히는 폭력적인 세대이다.
넷세대는 나 밖에 모르는 '미 세대'(me gerneration)로 배려할 줄 모르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만 급급한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는 넷세대의 모습이 위와 같다면,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기까지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겁니다. 저자는 위와 같은 견해들에 대하여 인터뷰자료 등을 동원해가며 6페이지에 걸쳐 하나 하나 반박하고 있으니까요.

젊은 세대에 대한 비판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있어 왔지요. 혁신과 사고의 전환은 종종 냉대를 받았고, 심지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넷 세대가 성실함, 다시 말해서 정직, 배려, 책임감, 투명성을 신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베이비 붐 세대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넷세대가 게임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IQ가 좋아졌고, 협업을 잘하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오바마에 대한 넷세대의 선거참여와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넷세대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합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넷세대의 77%는 돈을 내지 않고 음악, 소프트웨어, 게임, 영화 등을 다운받은 경험이 있었고, 넷세대는 그런 다운로드 행위를 도둑질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자 또한 도둑질로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을 읽어 갈수록 넷세대는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 설령 자기자신이 넷세대라고 할 지라도 - 우리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던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