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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급 공무원' 김하늘과 강지환의 코믹 액션 영화

NeoTrois 2019. 5. 7. 20:36

영화 <7급 공무원>(2009)은 국가정보요원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첩보 액션물입니다. 그런데 개봉 당시 객석에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로맨틱 코미디였단 생각이 드네요.

<7급 공무원>에서 수지(김하늘)는 국가정보원 국내파트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지는 애인 이재준(강지환)에게조차도 직업상 그녀의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준(강지환)은 그런 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재준은 국가정보원 해외파트 요원으로 국내에 들어옵니다.

수지는 신무기 핵심기술을 팔아먹으려는 연구원을 추적하고 있고, 재준은 국내에 잠입한 러시아 무기 밀매상을 추적하고 있는 중입니다. 

추적과정에서 수지와 재준은 자연스럽게 3년 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수지는 청소부로, 재준은 국제회계사로 각각 위장한 채.

영화 <7급 공무원>의 설정을 보면,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두 영화는 같은 장르지만 서로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

내러티브 방식도 다르고, 액션 롤러코스트도 전혀 다른 리듬을 탑니다. 일단 <7급 공무원>은 몇몇 첨단무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로 몸으로 때웁니다.

할리우드에 비하면 액션 물량도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한강에서의 제트스키나 수원산성에서 말타기 정도입니다.

대신 <7급 공무원>은 수지와 재준의 연애감정을 부각시킵니다. 두 사람의 연애 감정을 중심에 놓고 황당한 상황들을 설정해 갑니다. 

거기다 김하늘과 강지환의 능청스런 연기로 잔재미를 쌓아 올라갑니다. 류승룡이나 장영남, 강신일 등 조연들도 웃음유발을 거들은 것은 물론입니다. 

일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지는 철없는 재준에게 한 마디 툭 던집니다.

“넌, 급한 게 중요하니? 중요한 게 급하니?”

<7급 공무원>의 웃음코드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대충 웃다보면 허무하게 영화가 끝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