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신창조 계급' - 창조적인 공동체의 중요성

NeoTrois 2019. 3. 21. 19:26

리처드 플로리다의 <신창조 계급>(2011)은 창조적인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창조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 성장과 번영의 새로운 동력이라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신창조 계급>은 미국적 사례가 논의의 중심이긴 하지만 미래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과학자와 예술가, 그리고 건축가나 다자인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창조계급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저자는 창조계급을 중심으로 금융, 법률, 의료 등의 비즈니스가 생겨나는데 이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도 창조계급에 포함시킵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인구에서 창조계급은 이미 30%를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창조계급은 이미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며 사회를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창조계급은 다양한 분야의 창조성을 흡수하여 수직적이고 경직된 직장문화를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들만의 독자적인 가치관으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만들어내며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리처드 플로리다는 말합니다.

창조계급에게 있어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 다양성과 관용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창조계급은 문화적인 관용으로 인종과 성별의 차별을 넘어 새로운 공동체와 도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 계급의 일원들은 온갖 형태, 크기, 색, 생활양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오스틴과 같은 도시들이 발전해 왔다는 분석은 우리나라의 도시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창조적인 사람들을 유치하고, 혁신을 일으키고,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요소로 3T를 꼽습니다.

3T는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을 말하는데, 이들 세 요소는 제각각 필요조건이지만, 하나만 놓고 보면 불충분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도시에 살고 있는 인재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술, 그리고 삶의 다양성을 받아 들일 수 있는 관용이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다양성과 관용이 경제성장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게이 지수'를 연관지어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인구조사에서 상위 20위 게이 지수 지역 중 12곳은 상위 20위 하이테크 지역에 줄곧 해당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게이 공동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역은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환영할 수 있는 관용성을 가진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게이 지수가 높은 지역은 그만큼 자유분방한 창조적인 계급들이 집결한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진화론을 끌어오지는 않았지만, 놀랍게도 진화론은 도시 성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합니다. 다양성의 정도가 생명체 뿐만 아니라 도시의 진화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신창조 계급>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미래를 이끌 경제적 원천은 창조성이라며, 창조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일하고 있다면 그가 바로 창조계급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창조계급이 될 수 있으므로 창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리처드 플로리다의 조언은 공감이 가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