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만화] 내 남편은 아스퍼거 1

NeoTrois 2018. 10. 15. 12:59

노나미 츠나의 <내 남편은 아스퍼거 1>을 주말에 콩순이가 소파에서 보고 있었다. 콩순이가 아스퍼거 증후군 관련 만화책을 읽고 있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에는 쥘리 다셰의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를 보고 있었다.

순간 내가 아스퍼거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록에 있는 진단표를 체크해보니 그럴 것도 같았다.

아스퍼거들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장애가 있다고 하질 않는가? 또 화를 잘 내지 않아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하니, 꼭 나일 것만 같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1>은 노나미 츠나가 남편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걸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나미 츠나는 결혼 전에는 이 남자, 좀 특이하네 생각했을 뿐이었다. 결혼해서 같이 살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뭔가 좀 이상하네'라고 여겨지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남편은 분위기 파악을 잘하지 못했고,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종종 했다. 남편은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연락이 오면 응대를 하지만 스스로 연락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인연이 다 끊기고 만다."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는 뜨끔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정신의학계의 진단 기준으로는 넓은 의미의 자폐증에 속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아스퍼거 증후군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아스퍼거 증후군 스펙트럼의 어느 위치에 있느냐의 문제 아닐까?

우리 식구들은 모두 아스퍼거 증후군을 조금씩 갖고 있는 듯하다. 아들녀석이 특히 심하다. 아들이나 나나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쥘리 다셰의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은 그림체가 세련됐고 내용도 감성적이었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1>이 쥘리 다셰를 본 뜬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다행스럽게도 노나미 츠나의 남편은 화를 잘 내지 않고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유별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증상들을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외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