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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

NeoTrois 2019. 5. 26. 11:55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008)는 공상과학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1864)을 원작을 3D로 영화화한 SF 모험영화입니다.

쥘 베른의 소설들은 <월세계 여행>(1902), <해저 2만리>(1954), <80일간의 세계일주>(2004) 등 21편이 그동안 TV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모았습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지구의 저 깊은 곳에 우리 인간들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공상을 바탕으로 합니다.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영화 줄거리

지질학자 트레버(브렌든 프레이저)는 10년 전 실종되었던 형의 유품에서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을 발견하고, 조차 션 션(조시 허처슨)과 함께 지구의 중심세계를 찾아 아이슬란드로 떠납니다.

트레버는 아이슬란드에서 산악가이드 한나(애니타 브리엠)를 만나 셋이 바위산을 오르던 중 번개에 의해 동굴 속에 갇힙니다. 거기서 지구 중심부로 통하는 통로에 셋이 떨어지면서 낯선 여정이 시작됩니다.

지구 중심부에서 트레버의 형이 남긴 노트를 발견한 셋은 그 노트를 참고로 하여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데 성공한다는 것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큰 줄거리입니다.

♧ SF 판타지 영화의 효용

판타지 영화는 인류가 쌓아온 이성주의적인 사고와 경험주의적인 원칙과 배치되는 불가능한 체험을 그립니다. 환상적인 내러티브와 특수효과라는 영화적 장치에 의하여 구동되는 이들 영화들은 비현실적인 경험들을 실재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합니다.

SF영화는 물리적 세계와 개인적 세계를 영화적 마법으로 조화시키며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판타지는 성장소설에 가깝고, 육체적, 정신적 경험을 넘나드는 세계와 인물의 시련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는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우리가 모르는 지구 속 미지의 세계는 환상적일 것이고 그 곳에 가고 싶은 인간의 판타지적 소망을 일차적으로 성취시켜 줍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판타지적 소망을 성취시켰으나, 매력적으로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영화가 펼쳐 보이는 지구 속 풍경에서 기시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판타지 영화에서 기시감을 느낀다면 그 영화는 일단 실패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롤러코스터 트랙처럼 펼쳐진 탄광 레일을 질주하는 장면이나 지구의 중심부에서 트레버 일행에게 달려드는 거대한 육식공룡들은 낯이 익은 풍경들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들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범위를 넘어서는 데는 성공했으나, 경험칙의 세계는 조금도 넘어서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비슷한 장면들을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더 이상 미지의 세계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