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 고전에서 따온 한국형 슈퍼 히어로, 멋지다

NeoTrois 2019. 2. 5. 00:54

<전우치>(2009)는 작자미상의 고전 ‘전우치전’에서 캐릭터를 따온 한국형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전우치는 조선시대 중종 때의 실존인물로 재령군에 그의 무덤이 지금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를 재해석하여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천방지축 악동도사라는 근사한 캐릭터 하나를 우리 영화사에 추가했습니다.

영화 <전우치>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조선 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의 손에 넘어가자 신선들은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김윤석)을 시켜 요괴를 잡아들이게 하고 만파식적은 둘이 나누어 갖도록 합니다.

<전우치>에서 천관대사 역을 맡은 백윤식. 천관대사는 화담과 함께 조선시대 최고의 도인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천관대사의 덜떨어진 제자 전우치(강동원)는 만파식적을 혼자 독차지하려는 화담의 계략에 말려들어 그의 충복 초랭이(유해진)과 함께 그림 속에 봉인되고 마는 신세가 됩니다.

<전우치>는 그로부터 500년 후 서울의 거리에 환생합니다. 서울 거리에 요괴가 출몰하자 도사 3인방(송영창, 주진모, 김상호)은 그림 속에 봉인되어 있었던 전우치를 꺼내 요괴를 잡도록 한 것이지요.

그런데, 서울 거리에 전우치를 꺼내 놓았더니 잡으라는 요괴는 안 잡고, 천방지축 사고를 치고 도술로 여자 꼬시기에 여념이 없는 망나니짓만 하고 다닙니다.

급기야는 500년 인연의 서인경(임수정)을 만나 연정을 불태우려듭니다.

드디어 만파식적의 행방을 끈질기게 쫓던 화담도 서울 거리에 출현하고 이제 <전우치>는 세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악의 세력 화담과의 한판 승부에 들어갑니다.

<전우치>는 두 시간 내내 재미가 빵빵 터지는 영화입니다. 물론 고상한 분들은 이게 무슨 영화냐고 할 수도 있겠죠. 스토리는 유치하고 CG도 엉성합니다.

그럼에도 <전우치>의 액션은 볼만하고 참신한 소재에 캐릭터들이 풍성한 영화입니다.

영화 전우치와 배우 임수정

전우치의 500년 연인 서인경 역을 맡은 배우 임수정에 대하여 최동훈 감독은 이런 평을 남겼습니다.

“수정씨는 로리콤을 자극하는 외모이기도 하고 매우 동화적인 느낌의 얼굴선을 가졌다.”

임수정은 <전우치>에서 보쌈당하는 여인으로 나왔다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를 꿈꾸는 현대여성을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배우죠. 배우 임수정은 청순한 이미지에 관능적 유혹이 비치는 속살을 지닌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