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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턴',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스릴러

NeoTrois 2019. 3. 7. 19:28

영화 <리턴>(2007)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비교적 보기 드문 의학현상을 소재로 삼아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부잣집 외동아들 나상우는 10살 때 수술을 받던 중 수술의 극심한 고통을 그대로 느끼는 ‘수술 중 각성’을 겪습니다.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다 결국 한 아이를 살해하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는 최면치료로 나상우의 수술기억을 최종 봉인합니다.

영화 <리턴>은 상우와 그의 가족들이 잊혀진지 25년 후로 돌아옵니다. 외과의사 류재우(김명민)는 마취의(정유석)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최면수술을 시도하여 성공을 거둡니다. 

그 최면 수술을 도운 이는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김태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류재우의 불알친구 강욱환(류준상)이 20여 년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나타납니다. 강욱환의 등장과 함께 의문의 사건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류재우의 아내는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의문의 사건들은 25년 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의 짓이 분명한데, 네 사람 중에서 누가 나상우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규만 감독은 관객들에게 범인이 누구인지 무조건 찍기를 강요하는 것 같더군요. 

“나상우가 커서 어른이 된다면 네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 같으냐”를 묻는 사지선다형 문제라고 할까요?

물론 범인을 추측할 수 있는 힌트들은 많이 주었습니다만, 그 힌트들이 핵심에서 빗나간 것이라는 것. 나상우와 범인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턴>에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연결고리나 복선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최면은 왜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지, 비주얼은 어떻게 그렇게 조악하든지요. 

화려한 캐스팅과 참신한 소재에도 빛을 보지 못한 <리턴>에 애도라고 표하고 싶은 심정이 되었죠.

스릴러 영화나 공포 영화는 대개 범인이 누구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데, <리턴>은 범인을 추리해가는 연결고리가 느슨하고 복선다운 복선을 발견할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